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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 무형유산의 선정과 명칭 부여(표제어 설정)
작성자 : 김용구
작성일 : 2010-12-10

이치피디아에 올렸던 것을 이쪽으로 옮김니다. 이경진 선생님의 토론문과 연관되나 양이 많은 듯하여 별도로 올립니다. 작성 진행중입니다.

문제제기

  이치피디아 자료 입력시 가장 먼저 부딪히는 문제가 표제어를 어떻게 정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이에 대해서는 지난 회의에서도 논의가 되었고 임시적인 결론을 내렸으나 입력과정에서 계속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경진 선생은 ‘설화와 전설은 지역(리,동) 별로 포괄하여 내용을 기술하고 이것을 한 표제어로 제시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산음리의 바위이름설화(경기도 양평군))"’라고 제안하였고 이 의견이 회원들의 동의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일단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보인다.
다만, 이러한 정함의 방식을 일반적 기준으로 정립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현재 표제어들 중에 가옥은 ‘가옥(지명, 인명)’으로 표제어가 만들어져 있고 가신신앙은 일례로 보면 ‘가신신앙(김제 대동마을의 동토뱅이)’ 되어 있다. 위 전설 설화의 방식을 적용하면 가옥은 ‘어디의 누구 가옥’, 가신신앙은 ‘김제 대동마을의 동토뱅이’로 하는 것이 맞을 듯 하다.
앞서 김용구는 고창농악인가 농악(고창)인가에 대해 전북대 10월 회의는 후자로 가기로 한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이에 대해 좀 더 논의를 진행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는 독자적인 특성과 전승체계를 갖는 농악의 하나로 고창농악이 이해되고 후자는 일반적 의미의 농악이 고창지역에서 행해지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좀 더 개념적인 접근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무형유산은 대상/실재성을 갖고 이 대상/실재성을 가장 적절히 표현하는 명칭이 표제어로 선정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괄호를 활용한 부연도 유용) 따라서 다양한 층위의 표제어 선정도 가능하리라 본다. 가령, 판소리, 서편제, 보성의 판소리, 판소리 고법 등 모든 것이 가능하리라 보며 필요시 괄호안에 지명과 인명을 기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대상/실재는 범주와 구별되어야할 것이다. 현재 소-세 분류체계를 유보하고 진행하다 보니 소-세 분류명이 표제어로 오는 경우가 생겼다.(이전의 전설, 설화나 현재의 가옥, 가신신앙 등) 그러나 대상/실재를 범주화 하고 이것을 위계적으로 엮어 낸 것이 분류체계라 할 때 대상/실재를 기준으로 선정되어야할 표제어에 범주화된 명칭이나 분류적 명칭들은 부적합한 것으로 보인다.


표제어 선정 문제의 두층위

  아울러 표제어 선정에는 두 층위의 문제가 같이 고려되어야 할 것 같다.
첫째는 개별 무형문화유산을 선정해내는 문제. 즉 대상/실재의 주체와 내용을 설정하는 문제일 것이다. 이것은 무형유산의 정의와 기준이 무엇인가를 정하는 것과 그것을 적용하는 문제일 것이다. 우리는 무형유산의 정의를 유네스코 협약을 따르기로 한 것이니 그것을 정확해 해석해내고 나름의 우리 기준을 만들어 나가는 문제가 될 것이다.

  둘째는 적절한 표제어(명칭) 부여이다. 이는 기술적인 문제이나 주체와 내용을 함축적으로 표현해야 하는 문제이기에 일면 내용의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이번 제5차 무형협약 유네스코 정부간위원회의 대표목록 등재과정에서도 회의를 통해 명칭이 변경된 사례가 있는데, 당초  'The Azerbaijani carpet'가 이란의 문제제기에 따라 'The traditional art of Azerbaijani carpet weaving in the Republic of Azerbaijan'로 바뀌었다. 이란의 문제제기는 이란에도 아제르바이잔 공화국내 못지 않은 수의 아제르바이잔인들이 살고 있고 카페트 기술도 전승되고 있으니 이번 건은 아제르바이잔 공화국 내로 한정하고 또한 카페트가 무형유산이 아니고 그 기술이 무형유산이니 내용을 정확히 반영하는 명칭을 정하자는 취지였다.

  일단 급한 것은 둘째의 문제인 듯 하나 첫째의 문제도 같이 고민되어져야 할 것 같다. '무엇을'과 '어떻게'는 같이 고려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무형문화유산의 개념

  한국의 무형문화재 또는 무형문화유산 보호와 관련된 규범은 두 개가 있다. 하나는 문화재보호법이고 또 하나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이하 ‘협약’)이다. 최근에 문화재 보다는 문화유산이란 표현을 많이 쓰는 경향이 있으나 우리나라에서 문화재보호법에 통해 보호하고 있는 ‘무형문화~ㅇ’는 무형문화재이지 무형문화유산이 아니다. 반면에 협약에서 보호 대상으로 하는 것은 무형문화유산이다. 따라서 정책적 의미에서 볼 때, 무형문화재는 문화재보호법상의 정의를 따르고 무형문화유산은 협약의 정의를 따르는 것이 맞다. 
그리고 이 이치피디아의 입력 대상은 무형문화재가 아니고 무형문화유산임은 이미 주지된 사실이다.

  그러면 무엇이 무형문화유산인가, 즉 우리가 이치피디아에 입력할 대상이 무엇인가. 

  무형문화유산에 대하여 협약 제2조는 무형문화유산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1) The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means the practices, representations, expressions, knowledge, skills as well as the instruments, objects, artefacts and cultural spaces associated therewith that communities, groups and, in some cases, individuals recognize as part of their cultural heritage. 2) This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transmitted from generation to generation, is constantly recreated by communities and groups in response to their environment, their interaction with nature and their history, and provides them with a sense of identity and continuity, thus promoting respect for cultural diversity and human creativity. 3) For the purposes of this Convention, consideration will be given solely to such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as is compatible with existing international human rights instruments, as well as with the requirements of mutual respect among communities, groups and individuals, and of sustainable development.”


  협약은 무형문화유산에 대한 정의를 개념적으로 하지 않고 나열식으로 하였다. 공동체 등이 그들의 문화유산으로 인식하는 관습, 표현, 지식, 기술과 그것과 관계된 도구, 사물, 인공물, 문화공간이다. 다시 정리하면 무형문화유산은 관습, 표현, 지식, 기술 같은 것이다. 단 공동체 등이 자신의 문화유산으로 인식하여야 한다. 공동체의 주관적 인식이 중요하다. 그리고 관련된 유형물도 포함한다.


  두 번째 문장에서는 무형문화유산이란 것은 ‘세대간 전승된 것인데 공동체와 집단에 의해 지속적으로 재창조 되는 것이다’ 라고 한다. 무형문화유산은 전 세대로부터 내려온 것이며 현재 살아서 전승되고 있는 것임을 의미한다. 여기서 ‘지속적으로 재창조 된다.’라는 것을 우리 문화재보호법의 원형보존과 대립된 것으로 또는 협약은 무형유산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보고 있다고 볼 필요는 없다. 무형문화유산의 전승활동이 창조적 문화활동의 일부임을 제시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며 과거에서 미래로 전승되고 현재에 살아 있는 문화활동임을 표현한 것이다..


  그리고 무형문화유산은 정체성과 지속성을 제공하고 문화다양성과 인류의 창조성을 증진한다고 본다. 세 번째 문장은 협약의 목적이니 논외로 하여도 될 듯하다.


  위 첫번째와 두번째 문장을 재정리하면 무형문화유산은
  1. 관습, 표현, 지식, 기술이다.
     (이것과 관련된 (유형적인) 도구, 사물, 인공물과 문화공간도 된다.)
  2. 공동체 등이 자신의 문화유산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공동체에 정체성과 지속성을 제공하는 것이다.)
  3. 세대를 통해 전승된 것이며 동시에 재창조되는 것이다.
     (문화다양성과 창조성을 증진하는 것이다.)


  일단 이 세가지를 충족하여야 무형문화유산이 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표제어 선정시 이 세 요건에 합치되는지 여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문화재와 비교해 보면 무형문화재의 대부분은 이 세 요건을 충족한다.
  (유형의) 민속자료는 도구, 사물, 인공물, 문화공간에 해당한다. 첫 번째와 두번째 요건을 충족하나 세번째 요건에 부합여부를 경우에 따라 따져 봐야 한다. 민속마을은 해당된다. 사람들이 살고 있고 나름의 관습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옥은 그 가옥에 사는 사람 또는 관련된 사람의 전승되는 관습, 표현, 지식, 기술이 있는지를 살펴야 할 것이다. 동산류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전승성을 명백히 상실한 것은 제외될 것이다. 천연기념물 중에 관련된 사물(Object)들이 있다. 노거수 같은 경우는 대개 민속신앙, 전설 등과 관련되는 경우가 많다. 결국 민속자료와 천연기념물과 같은 자연물은 그것이 공동체와 집단에 의해 전승되는 관습, 표현, 지식과 기술과의 관련 여부가 무형문화유산인가 아닌가의 분별 기준이 될 것이다.


 단위 무형문화유산을 어디서 어디까지 정의할 것인가 
 
 하나의 무형유산의 경계와 내용을 어떻게 정할 것인가가 문제가 될 것이다. 여러가지 요소로 이루어 지는 무형유산을 어디서 어디까지 여기에 등록하는 무형유산으로 볼 것인가가. 일단 다양한 수준의 요소와 결합양식 모두가 개별 입력대상 무형유산이 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가령, 강릉단오제와 더불어 단오제, 강릉 단오굿, 그 하위 굿 등이 모두 입력 표제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단오제 - 강릉단오제 - 강릉단오굿 - 부정굿 -
                                           - ............  - 당금아기 설화
           - 관노가면극-
           - 대관령국사 서낭제 - 대관령국사성황사-
           -


 이런 식의 다양한 수준에서 무형유산이 정의되고 서술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중요무형문화재가 지정되거나 국가대표목록이 작성된다고 할 경우 그것은 해당 무형유산을 가장 잘 표현하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것이 채택될 것이다. 해당 무형유산복합체계에서 전문가적 수준 볼때 그 내용을 가장 잘 표현하고 일반인들이 그 대상을 가장 잘 인지할 수 있는 지정 수준과 명칭이  부여되어야 할 것이다.


표제어 정함의 방향 

 배해수 선생은 광역형과 지역형의 구분을 제안하고 있다.[1] 필자나름의 이해로 정리하자면 국가적 수준에서 어떠한 이유로든 정해진 분류에 의해 그 명칭이 정해져야 할 광역형이 있고 지역적 특성을 명칭에서 부터 확실히 표현해야 할 지역형이 있다는 것이고 그에 따라 명칭을 정할 수 있다라는 의견인 듯 하다. 의미있는 문제제기 인 듯하다. 다만 광역형과 지역형을 가르는 기준은 무엇인지가 좀 더 명확해져야 할 듯 하다. 가령 '고창농악' 인가 '농악(고창)'인가, 'Gochang Farmer Music' 인가 'Farmer Music In Gochang' 인가의 문제일텐데 그것을 정하는 것은 입력자의 감에 따르는 것인가? 물론 입력자의 판단이 가장 중요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입력자(조사자)에 의해 나름으로 경계지워지고 정의된 무형유산에 입력자가 그것을 가장 잘 표현하는 명칭을 부여하는 것은 타당한 것 같다. 다만 입력자가 명칭 부여시 생각해야할 기준은 아니더라도 고려사항 같은 것이 정해져야 하지 않을까 한다.


 표제어를 정할 때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은 표제어(종목 또는 항목)에서 무형문화의 주체와 내용이 잘 드러나는 방향이어야 될 것이다. 조사/입력자들은 조사된 자료를 검토하면서, 범주와 분류에 대해서 과도한 신경을 쓰고 걱정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분류의 문제는 좀 뒤로 미루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어차피 무형문화유산은 종합적/통합적으로 이해해야할 영역이기 때문이다. (함교수님 의견 재정리)

  이렇게 볼때 단위 무형유산의 명칭은 분류체계에 대한 고려 보다 어떻게 할 때 그 무형유산의 성격과 내용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가가 중요한 것 같다.  입력자는 내용의 충실성과 그것을 가장 잘 단적으로 표현하는 명칭을 만들어 내고 그것의 분류는 관리자(검증자?)의 역할과 책임으로 돌리는 것이 합리적일 듯 하다. 

  그리고 명칭 부분은 후 입력자가 수정하는데 있어 내용 보다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가능하면 토론을 통해 합의를 거쳐 수정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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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무형문화유산온라인전수조사 워크숍 자료집, 16p, 2010.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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