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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서부랴트인 민족정체성과 샤머니즘 -부랴트인 구술생애사를 중심으로-
작성자 : 전봉수
작성일 : 2015-04-27
작년에 러시아말로 나온 논문이지만, 부랴트인의 대표적인 무형문화유산인 샤머니즘과 관련된 논문이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되어 올립니다.

전봉수

서부랴트인 민족정체성과 샤머니즘
-부랴트인 구술생애사를 중심으로-

<한국시베리아연구> 18권 1호, 117-165쪽.

논문요약
이 연구는 부랴트 샤머니즘에 관한 종교현상학적 접근이 아니라 부랴트인의 구체적인 삶에 초점을 두고 사회 문화적 맥락을 중요시하는 역사인류학적 관점에서 샤머니즘과 관련된 현대 서부랴트인의 민족정체성을 다루고 있다. 연구자는 2004년 여름부터 2005년 여름까지, 2007년 여름, 2008년 여름부터 2012년 여름까지 부랴트 공화국에서 현지조사를 실시하여 얻어진 서부랴트인 구술생애사 자료와 참여관찰 경험 그리고 역사자료를 기반으로 논문을 작성하였다.
이 연구는 부랴트 샤머니즘과 관련된 현대 서부랴트인의 민족정체성 그리고 샤머니즘과 관련된 문화변동의 일부를 설명하였다. 구체적으로 첫째, 샤머니스트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서부랴트인의 '샤머니스트' 개념을 설명하였다. 둘째, 소련 시기에 샤먼을 가족으로 두었던 서부랴트인의 생애사를 통해 샤머니즘과 서부랴트인 공동체 사이의 관계와 그 변화를 파악하였다. 셋째, 서부랴트인의 삶 속에서 러시아정교 신앙과 샤머니즘과의 관계를 기술하였다. 넷째, 소비에트 성립 이후 페레스트로이카 시기까지 서부랴트인의 경험과 기억을 바탕으로 샤머니즘과 관련된 국가정책과 서부랴트인 일상의 변화를 파악하였다.
동시베리아에 주로 거주하는 부랴트인은 스스로를 동부랴트인과 서부랴트인으로 구분한다. 이 구분의 기준은 거점 거주지역과 종교이다. 서부랴트인에게 샤머니즘은 이들을 서부랴트인으로 자기정체를 범주화하는 중요한 요소이지만, 일부 서부랴트인들은 자신들이 샤머니즘의 세계관과 샤먼의 능력을 믿는 것이지 샤머니스트(Shamanist, 샤먼교도)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소비에트 시기의 샤먼들 중 일부는 전통샤먼이나 네오샤먼으로 명확하게 구분할 수 없는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공산당원 샤먼이나 대장장이 샤먼과 같이 자신의 생업을 가진 채 주변 사람들이나 공동체의 필요에 따라 의례를 진행했으며, 사람들에게 사례로 받은 것은 정성으로 간주되었다.
20세기 중반 서부랴트인 마을 공동체의 타일라간은 공동체 정체성의 재생산(reproduction)·재확인(reaffirmation)의 관점에서 설명될 수 있다. 또한 동부랴트 지역인 울란우데에 살고 있는 현대 서부랴트인의 샤머니즘 의례행위는 동부랴트인에 둘러싸여 살고 있는 자신의 서부랴트인 정체성을 드러내는 행위로 이해될 수 있다. 부랴트 샤머니즘은 17세기 이후 부랴트 지역에 전파된 러시아정교의 영향을 받으면서 러시아정교와 혼합된 형태로 변화해왔고, 부랴트인 민족정체성의 변화에 영향을 주었다. 서부랴트인의 전통신앙으로 간주되는 샤머니즘은 러시아 정교와 혼합된 것이지만 이 역시 부랴트인 사이에는 전통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이러한 형태의 샤머니즘 또한 서부랴트인 민족정체성을 이루는 하나의 구성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소비에트 권력의 형성 이후부터 페레스트로이카 시기까지 부랴트 샤머니즘에 대한 소비에트 정책은 지속적으로 변화되었다. 소비에트가 정권을 잡은 이후 소련 정부는 부랴트 샤머니즘을 국가의 개발 계획에 방해되며 정치적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어 혁파의 대상이 되었다. 그리하여 부랴트 샤머니즘은 권력에 비협조적인 공동체 지도자를 숙청하는 구실로서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다. 그러나 1940년대 이후 위대한 조국전쟁의 경험과 스탈린의 사망 등 소련 전체사의 중요한 사건들이 부랴트 샤머니즘에 대한 소비에트 정책의 변화를 이끌었고, 이 변화는 다시 서부랴트인의 일상에 영향을 주었다.
부랴트인들에게 70여 년간 지속되었던 소비에트의 종교 억압정책은 그야말로 ‘숨소리를 내지 못할 정도로 무섭기’도 했고, ‘무서운 시대는 나 지났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자유로울 때도 있었다. 그러나 소비에트 전체시기에 대한 부랴트인들의 종교생활은 대체로 ‘없었다’로 여겨지곤 했다. 왜냐하면 샤머니즘에 대한 스탈린의 강력한 억압정책 이후 부랴트인들이 전통종교를 버리고 소비에트식 합리와 근대성을 쫓아 간 것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부랴트인은 샤머니즘을 버리지도, 가슴 속 깊이 넣어두지도 않았다. 무시무시한 시기이든지, 괜찮은 시기이든지 서부랴뜨인은 지속적으로 자신들의 신앙을 표현해왔고 샤머니즘과 연결된 민족정체성을 계속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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