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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타지키스탄 카레이츠 사회와 초국가 정체성
작성자 : 이성인
작성일 : 2016-02-01
요약

연구자가 본고에서 언급하는 ‘카레이츠(корейцы)’는 통칭 ‘고려인’이라고 하는 ‘구소련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을 말하는 것이다. ‘카레이츠’는 러시아어로 러시아어가 주 사용언어인 ‘고려인’이 스스로를 일컫는 말이다. 연구자가 ‘고려인’이라는 통상적 용어가 아닌 ‘카레이츠’라는 러시아어를 본고에서 사용하고자 한 이유는 이 논문의 문제의식과도 연관이 있다. ‘카레이츠’는 ‘고려인’만을 일컫는 단어가 아니라 ‘한국인’ 전체를 지칭한다. 러시아어 상에서 ‘고려인’과 ‘한국인’이 구별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러나 한국사회에서 ‘고려인’과 ‘한국인’은 엄밀히 다른 범주에 속하고 이 둘은 철저히 구분된다. ‘고려인’이라는 말을 만들고 ‘한국인’과 다른 범주를 설정한 쪽은 한국이다. ‘고려인’의 어원이 그들 스스로를 ‘고려사람’이라고 부르는 데서 기원하였다고 하지만, 그들을 한국인과 구분지어 ‘고려인’이라 지칭한 것은 명백히 한국인이다. 연구자는 ‘고려인’이 한국인 중심으로 만들어낸 일방적 단어이며 ‘고려인’이 원하지 않는 ‘구분과 차이’가 그 속에 포함된다고 여긴다. 결국 연구자가 이 연구를 통해서 주목하고자 하는 바는 ‘고려인’에 대한 고정화되고 단일화된 이미지를 어떻게 바로 볼 수 있을까하는 문제이다. 즉 연구자는 ‘카레이츠’가 ‘고려인’이 된 과정을 살피고, ‘고려인’에 대한 고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여 그들을 새롭게 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초국가주의적(transnational) 관점을 이론적 분석틀로 활용, 카레이츠의 다층적인 정체성을 살피고 있다.
이러한 연구의 사례로서 타지키스탄 수그드주(州)의 카레이츠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타지키스탄만이 가지는 자연·인문 환경은 현대사회에 나타나는 카레이츠의 초국적 삶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타지키스탄으로의 카레이츠 유입은 강제 이주된 그들이 소련 사회에 자리를 잡기 시작할 무렵인데, 수그드주의 자연·인문 환경은 카레이츠에게 정착지로서 매력적인 곳이었다. 그 후 카레이츠는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하다가 1991년을 기점으로 소련 붕괴와 타지키스탄 내전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겪었다. 이 시기 타지키스탄 정부의 민족주의 정책은 카레이츠를 사회적으로 벼랑 끝으로 내몰았고 이로 인해 카레이츠 수는 80% 이상 급감하였다. 타지키스탄을 두고 떠난 카레이츠는 상당수 러시아로 유입되었다. 이후 1990년대 말 경 ‘한국’이라는 ‘조상의 나라’가 이들 삶에 등장해 또 다른 영향을 주었다. 타지키스탄 카레이츠는 소련시기의 영화로운 삶, 소련 해체후의 사회적·경제적 지위의 박탈, 타지키스탄 내전으로 인한 인구 감소, 타지키스탄 민족주의로 인한 ‘다름’에 대한 인지, 최근의 한국과의 교류를 겪으면서 타지키스탄, 러시아, 한국을 넘나드는 초국적 생활세계를 구축, 그들만의 복잡한 정체성을 형성하게 되었다. 타지키스탄 카레이츠는 타지키스탄인임을 거부하면서 러시아인임을 자처한다. 반대로, 소련 시기를 향수 하며 러시아인임을 강조하면서도 타지키스탄의 국민으로 적응해 살아가기도 한다. 한국과의 관계에서는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시키다가도 약화시키는 유연한 양상을 보인다. 이러한 정체성들은 어느 지점에서 명확하게 드러나기 보단 모호하고 뒤섞여 있다. 타지키스탄 카레이츠는 타지키스탄인, 러시아인,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넘나들며 그들만의 새로운 정체성을 형성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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