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스런 일도 아니지만, 기초학문 연구자는 젊을수록 더 배가 고픕니다. 첫째는 학문적 욕심에 배가 고픕니다. 자기 분야뿐 아니라 인접 학문에도 관심이 가고, 읽어야할 책 목록이 머릿속에 쌓일 때 갈증은 더 심해집니다. 이렇게 학문적 욕심에서 오는 배고픔은 자신을 성장시키는 큰 동력이 됩니다. 물론 제대로 채워지지 않았을 때는 좌절의 근원이 되기도 하지요.
젊은 기초연구자가 느끼는 두 번째 배고픔은 문자 그대로 호주머니 사정에서 나오는 절실한 배고픔입니다. 상대적 박탈감 같은 것이야 이미 벗어났어야 하는 것이라, 거기에 바탕을 둔 자존심 같은 것으로 배고픔을 느낀다면 그는 여태까지 견뎌오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물리적 배고픔을 각오하고 뛰어든 기초 학문이지만, 생존의 위협마저 느낄 때는 모든 감정이 원망으로 바뀔 수밖에 없습니다.
최소임금 기준을 시간당 1만원으로 올리는 문제에 국가 전체가 논쟁중입니다. 서울시 등 몇몇 지자체에서는 청년구직자를 위해 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정책을 내놓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일생을 기초학문을 위해 바치겠다고 결심한 젊은 청년 학자들에게는 아무런 대책도 없고, 눈길을 주는 사람도 없습니다.
젊은 학자들에게 최소한의 생활기반을 마련해 준다면, 그들은 학문적 배고픔을 마음껏, 소신껏 채워가면서 국가 인문학의 기초기둥을 세워갈 것입니다. 밤새 공부해야할 지식 청년들을 편의점 알바로 내몰지 않을 대책 마련을 해야 할 때입니다. 이들의 연구실이나 좁은 책상 위가 바로 노동의 현장인 것을 국가와 사회가 인정하게 되면, 먼 훗날 그들이 살찌는 것이 아니고, 국가가 제대로 된 모습을 갖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교수 이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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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과제명: 무형문화유산 융복합 연구를 통한 미래지식시스템 구축
○ 연구기간: 2017-2020년(3년)
○ 일시: 2017년 10월 27일(금) ~ 28일(토)
○ 주제: 무형문화유산과 도시
○ 장소: 국립무형유산원 국제회의실
○ 일시: 2017년 9월 28일(목), 오후 14:30 ~ 16:30
○ 장소: 문화재청 9층 소회의실
○ 참석자: 정형호, 김빛나라
■ 10월 18일(수) ~ 22일(일) 중국 Shijiazhuang Tiadao University에서 열리는 2017 ISITC(정보기술융합의 국제 심포지엄)학회에 서순례, 전은지 연구원이 참석 할 예정입니다. 주제는 2017. Smart City를 위한 IT의 융합입니다. 발표문은 서순례, 최소영 공동으로 디지털 인벤토리와 ICHPEDIA (이치피디아를 적용한 고창오거리당산제)와 전은지 연구원의 한국 무형문화유산 정책 제언(정책가, ICH NGO, ICH 공동체의 연결고리를 중심으로)입니다.
제작과 발송 : 이지호 (jiho0691@naver.com)